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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s Try! 예술은 도전이죠. 일본의 ARTISTRY는 나무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합니다. 자연 소재인 목재를 활용해 사람들의 마음속 예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리의 디자이너 시마무라 칸지(嶋村侃士)는 정교한 목공 기술로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무의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주식회사 아티스트리의 시마무라 칸지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주로 맞춤형 목재 제품을 제조,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걸작의 구현’ (The Embodiment of a Masterpiece)이라는 작품으로 K-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골드 위너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3D 제작과 디자이너라는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3D 제작자는 3D CAD 오퍼레이터와는 조금 다르며, 고객의 상상이나 아이디어를 모델링을 통해 실물로 구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디자인 도면이나 간단한 스케치를 기반으로 제작 방법을 고려하여 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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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mbodiment of a Masterpiece >

 

 

 

회사의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걸작의 구현’은 현지 목재의 홍보와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아이치현 공관의 입구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제조업이 발달한 아이치현은 다양한 재능과 기술, 그리고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특히 지금까지도 뛰어난 '걸작'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걸작의 구현은 이러한 좋은 작품들의 창조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기적인 형태로 디자인하여 시설 이용자의 오감을 자극하고, 아이치현산 목재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와의 휴게소’ (Resting place of Wa)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본 전국 7개 도시의 건축계 학생들과 기업의 휴게소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설계부터 실제 건축까지 진행한, 일본 최초의 온라인 산학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회사의 디지털 3D 기술을 통해 제작된 유기적인 곡면을 가진 이 휴게소는 일본에서 전례가 없던 시도로, 새로운 목재 표현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용자들에게 목재의 매력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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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ting place of Wa >

 

 

 

프로젝트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도전적인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도 궁금합니다.

걸작의 구현 작품에서 놀라운 포인트는, 아래로 늘어뜨린 망의 중앙에 있는 구체가 천장에 매달려 있지 않고 그대로 놓여 있을 뿐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늘어뜨린 형태의 현실감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제작 초기에는 구체를 매달지 않으면 강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구체의 내부를 깎아 무게를 60kg에서 25kg으로 줄이고, 금속 접합부의 강도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여 관계자 모두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뭇결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5축 CNC로 가공한 후 나뭇결의 방향과 목재 연결부의 너비를 3D 모델로 검증하여 최적의 상태로 제작했습니다. 

 

이 독특하고 도전적인 디자인은 기술과 전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용자는 기술을 알지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창조된 물건을 사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복잡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어, 단순해 보이는 창조 행위가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화분 받침대에는 지역의 아름다운 꽃을 놓아, 그 꽃을 걸작으로 보고, 꽃을 향해 창조된 과정을 표현한 것이 디자인의 핵심 영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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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아티스트리는 30년 동안 무엇을 변화시켜 왔나요?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30년 동안 아티스트리의 철학은 변함이 없죠. 첫 번째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힘을 합치는 것, 두 번째는 사회에 더 기여함으로써 우리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개성을 살리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두 가지 철학에 더 가까워졌다는 점입니다. 동료들이 늘어났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개성을 발휘하고, 사회성과 연대감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목재 디자인의 표현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목재의 표현을 통해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자 합니다. 더 다양한 경험과 감동을 위해, 올해 30주년 기념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공장 견학, 전시회, 게스트 초청 토크 세션 등을 개최하여 사람들에게 향후 1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수 있었습니다.

 

 

 

전 제품을 아이치현의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하고 있다고요. 이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운송 비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소비로 인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현재 일본 목공업계의 문제 중 하나는 상거래의 흐름이 단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베는 사람들은 그 나무가 어디에 어떤 제품으로 사용되는지 알 기회가 거의 없고, 반대로 저희처럼 나무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나무가 어디에서 자랐고, 누가 베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재료가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각 단계가 긴밀하게 수직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디자인된 물건에 지역성을 부여하고 더 정교한 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 역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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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자인 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가 있을까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티스트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함께 공유해 주세요. 

3D 목공의 관점에서 보면, 목재 표현의 가능성이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큰 과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리의 실적을 쌓고, 더 많은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저희는 5축 CNC를 보유한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술 교육을 진행하여, 일본 목공업계 전체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목재 디자인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유기적인 목재 표현이 보편화된다면, 디자이너들이 더 자유롭고 충실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편리하고 풍요로우며 매력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소리 에디터 김보아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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