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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글 제품디자이너 최영우입니다. 구글에서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피커에서부터 핸드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글만의 색깔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모바일제품군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언젠가 한국에도 구글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제품을 보여줄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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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생 일대의 기회가 있었다면?

 

스스로 일구어낸 일 중, 늦은 시작에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디자이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디자인을 포기했던 긴 시간을 보내고, 32살의 늦은 나이에 사회에 나와 뒤처졌다는 생각에 늘 불안했지만 자신을 믿고 열정적으로 노력해 점차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경험이 가르쳐준 대로 정성을 다하며 살고 나니 어느새 좋은 디자이너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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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좋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회사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훌륭한 작업을 해왔고, 그 작업으로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강점은 재밌으면서도 구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모아왔던 스케치북을 가지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20권가량 잘 정리된 아카이브로 포트폴리오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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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글러의 생활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한마디로 ‘즐겁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즐기는 것들이 디자인적 영감이 되니 모든 일들이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디자인의 정의가 달라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프로젝트 단위의 디자인을 넘어서 내 인생에 있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우리 가족과 함께 계속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해주었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계기가 됩니다. 더 좋은 우리 가족을 삶을 꿈꾸며 앞으로 방향성을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내 작업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디자인 제품을 많은 사람 손에 쥐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내 디자인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곧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설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제품을 출시했지만 다가올 구글 제품의 출시야말로 진정한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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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을 사랑하는 디자이너란?

 

이제 어떤 제품도 디자인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적당한 디자인은 제품의 품질조차 떨어뜨리는 시대에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고민한다면, 디자이너와 일하는 것은 누구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즐거운 협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인을 얘기할 때면 열정이 넘치게 되고, 즐거운 디자이너는 결국 잘하는 디자이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즐거워서 여가에도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들을 볼 때면 동기부여가 되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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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 때, 여러 선배의 인터뷰를 보고 강연을 들을 때면,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한 번도 와닿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노력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너무나 부족한 게 많으니 한 걸음 한 걸음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마음을 잊지 말고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바라는 소망

 

구글 같은 미국의 기업에서는 개인의 도전을 권장하는데, 업무시간 외의 자유로운 개인 작업이나 부업을 허용해줍니다. 좋은 기회와 환경인 구글에서의 생활이기에 팀에서 계속 성장하는 미래도 생각하고 있지만, 온전한 나의 디자인을 보일 수 있는 독립 스튜디오와 병행하는 디자이너브랜드는 오랜 꿈이었고, 개인 작업을 하며 더 나아진 독립디자이너가 되고자 합니다. 임스(Eames) 부부처럼 평생 디자이너로 사는 미래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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