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도쿄 올림픽에서 함께 일할 크루를 모집하고 있는 김수현입니다. 저는 일본, 미국 IT기업에서 영업 기획 일을 해오면서 정부와 민간,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하드웨어까지 다양한 IT분야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IT업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각 국가의 동료 및 클라이언트들과 소통하면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간의 소통이 원활해졌고, 저의 장점을 살려 현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HR 코디네이터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완성해나가는 플래너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국제 이벤트나 콘퍼런스에서 코디네이터, 통역 일을 하고 있고, 곧 다가올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할 교통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벤트 회사의 recruiting(구인활동), teaming(협동), training(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성과나 경험!
성과라기보다는 끝맺음을 좋게 만들었다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회사 시스템 에러로 인해서 클라이언트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었습니다. 오사카 전역에 피해가 있어서, 3개월 동안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그리고 협력업체와의 피해복구 프로세스를 당시 매니저와 함께 진행한 적이 있는데,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어떻게 수습을 하면 되는지를 실전 경험으로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쿠폰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매니저 타이틀을 달고,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해서 제 실적으로 매출을 달았을 때의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큰 규모의 안건이냐 아니냐, 수익을 내고 성공을 했냐 혹은 손해를 보고 실패를 했냐는 관점보다, 본인이 그 안건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노력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구글에서 폴라인으로 이직을 하게 된 계기.
저는 주로 지인의 소개로 이직을 하는 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한 적이 있는 친구를 통해 이번 회사와 포지션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굳이 동종업계가 아니라도 여러 업계의 사람들과 인사하고, 평소에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에 잘 맞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자기사용설명서를 잘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IT업계에 있으면서 IT업계가 정말 나에게 맞는 업계인가에 대한 의문이 던지게 되었고, 올림픽이라는 큰 국제적인 프로젝트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점 그리고 HR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이번 업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Q.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사회인 1년 차에 차례로 3가지 다른 프로젝트에 배정받아 삿포로, 오사카, 도쿄를 이동하면서 살아야 했던 경험,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강박증, 완벽주의, 통제가 심한 상사를 만나 1년간 고생했던 경험 등 다양하게 있었지만, 본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일에 대한 본인의 주관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Q. HR 코디네이터로서 바라본 디자이너란?
제가 디자이너라는 포지션과 일을 함께한 것은 일 년 남짓이었고, 종이 쿠폰 디자이너와 애플리케이션 및 웹페이지를 디자인하는 담당자와 함께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업이나 기획을 하는 사람들의 좋은 output은 엑셀,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등등으로 이루어지지만, 디자이너분들의 좋은 output은 그들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그분의 철학과 특성이 있는 디자인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시스템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요소가 디자인이기 때문에 민감하고 디테일하게 함께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철학과 특성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녹여내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함께 일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마치 대학생이 되면 커리큘럼에 따라 학습하고, 학년이 지나면 배우는 것이 많아지고 그런 것처럼, 사회생활도 같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승진을 할 수 있고, 일을 잘할 수 있고, 급여를 올릴 수 있고,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답이 있는 것처럼 잘하는 선배를 찾아 이 방법 저 방법 다 따라 해보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 사람들도 그 사람들의 경험과 포지션에서 얻은 노하우를 쌓으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본인의 경험과 판단, 주관을 뚜렷하게 믿고 행동하는 것이 결국 본인의 방법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몇십 년 앞선 경력의 사람도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서 나에게 맞는 답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글로벌 HR 코디네이터로서의 목표는?
한국,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올림픽 시즌 때 마다 즐겁게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노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이고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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