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천의영입니다. 저는 10년 동안 공공하고 학교가 만나는 방식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사회의 변화나 진화의 한 축에 공공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교 또한 거기에 이바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2009년에는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 현 감독으로 참여하면서 대중과 만나는 디자인의 대중화를 많이 고민 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광주폴리 총감독을 하면서 큐레이터를 맡아 진행한 바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성과가 있다면?
광주폴리III 의 총감독을 했던 3차 광주폴리에서 광주 도심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작업 이런 것들이 가장 의미가 있었습니다. 광주폴리는 동사를 디자인하면서 '도시의 일상성'이라는 문제를 고민했었습니다. 도시가 추상적인 게 아니라 사람이 서로 만나면서 일반적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행위를 뜻하는 ‘보다’ ‘먹다’ ‘걷다’ ‘즐기다’ 이런 방식의 '동사'를 이용해서 쿡(cook) 폴리, 맛있는 요리 집, 식당, 카페 같은 걸 만든다던가 뷰(view) 폴리, 전망대 같은 콘텐츠를 옥상에 만든다던가. 도시를 새롭게 경험을 하게 한다든지 그런 방식을 통해서 세계적인 작가들 그리고 국내 작가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의미도 있었고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Q. 한국건축과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제조업 자체가 부가가치가 낮은 편입니다. 저는 이것들을 바우하우스나 새롭게 산업화 과정에서 들어온 디자인을 고부가가치화했듯이, 한국에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고부가가치화가 좀 더 적극화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고, 그게 한국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교육이든 공공이든 아니면 민간산업 부분에서도 적극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건축과 디자인의 방향 중에 제일 필요한 것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라고 생각합니다. BTS나 이러한 한류 문화 같은 것들을 보면서 가능성을 찾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좀 더 디지털화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고부가가치화하는 전환들이 필요한 시점인 거 같습니다. 한국디자인이 다양한 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어떤 플랫폼 구조를 만들고 그게 디지털 플랫폼으로 가져가면서 지금보다는 훨씬 더 고부가 가치화의 가치 사실을 만들어나간다면 그리고 그게 중요한 협력모델 중 하나로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장래가 밝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Q. 심사위원으로서의 심사기준은?
지금 여러 전 세계적으로 어워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문화부와 같이한 '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장을 하면서 조치원 정수장 프로젝트와 충무에 있는 남해의 조그만 책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둘 다 굉장히 특색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존의 옛날 정수장의 흔적을 잘 남기면서 현대화시키고 거기에 공공하고 디자이너가 협력을 잘한 모델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상을 주었습니다. 남해의 책방은 아주 작은 책방인데 실천적 모델이 들어 있었습니다. 디자인이 좋았다기보다는 그 지역에 이주해서 책도 발행하고 책방을 하나의 문화 아지트로 꾸며가면서 실천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들, 저는 그런 면에서 여러 한계가 있었겠지만 독특한 자기 지향성을 나타냄으로써 좋은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사기준은 지역성도 있고 대중성도 있고 작품성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독특한 시각, 디자이너가 보여주는 인사이트가 공유될 수 있고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디자인 발전이나 가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줄 것 같습니다.
Q. 한국의 건축 및 디자인업계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실 일본과 한국이 공간디자인을 하기에는 비슷한 조건인데, 아직 프리츠커상도 못 받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 문화의 한 요소 중의 하나가 이념적인 게 굉장히 강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일본은 그것에 대해서 모노즈쿠리, 사물 주의 이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키가이 정신이라고 해서 그걸 끝까지 천직으로 인지하고 많은 인력이 장인들을 배출하고 그게 최종 품질에서 달라지는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면서 한국에서도 조금 더 장인정신을 기를 필요가 있고,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물 주의적인 관점이 적극화된다면 이미 세계화돼있는 젊은 세대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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