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회사 엔자임헬스(주)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송하현, 디자이너 이아름, 백목련, 안수지, 기획을 맡은 김민지입니다. 저희는 주로 헬스케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디자인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팀원 모두가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저희의 전문 분야를 넘어서 헬스케어 제품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던 프로젝트인데, K-디자인 어워드 위너 수상의 영광까지 얻게 되니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디자인한 ‘아이링거’는 어린이 환자들의 링거 주사 보호대입니다. 영유아들이 링거 주사 치료를 받을 때 주사 부위도 보호하고, 간호 처치도 쉽도록 실용성과 친근함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이라는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물을 실용적이고 예쁘게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불편했던 상황을 재해석해서 디자인으로 개선했다는 점이 저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느낀 부분이었고, 심사에서도 높게 평가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평소 새 프로젝트를 계획하실 때의 작업 환경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프로세스나 환경이 정해져 있다기보단,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필요한 과정을 진행합니다. ‘아이링거’는 제품 디자인이긴 하지만, 시작은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 디자인을 해보자’라는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대학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관찰하고 의료진과 인터뷰도 진행하면서 어린이 환자들의 링거 주사 보호대에 대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고, 주사 부위 관리와 보호에 대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최적화된 디자인을 위해 구조와 소재를 찾고 여러 번의 샘플 제작을 거쳐 ‘아이링거’를 완성했습니다.
Q. 디자인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적 관점으로 아이데이션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팀원들 간 소통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서로 이야기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끔은 엉뚱한 의견들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서로의 의견에 각자의 의견을 더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상상했던 것들이 실제 결과물로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자아실현의 참 기쁨까지 느낍니다.
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디자인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평범했던 것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런 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누구보다 더 많이 보고, 경험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매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콘텐츠, 디자인, 기획에 관련된 사례연구를 진행하면서 크리에이티브 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요즘 사회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이고 퍼포먼스 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실제적인 실행과 지속 가능성이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작지만, 일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디자인, 선한 의도를 가진 실행 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계속해서 이런 작업을 통해 헬스케어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을 넓히고 많은 사람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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