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반갑습니다. PN풍년 제품디자이너 허선민입니다.
Q. 주방용품 전문 제조업체 'PN풍년'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계시는데요, 입사하게 된 계기는?
저는 디자인 에이젼시 에서 일하다가 제조사 경험을 원해서 회사를 찾던 중 주방용품 쪽이 흥미가 있어 PN풍년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어올 때 PN풍년 제품디자인 파트가 처음 신설되어 현재 6년 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입사 초반에는 주방용품을 만만하게 생각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만만치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주방용품을 배우는 중이고 PN풍년이 디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력을 쌓아가는 단계입니다.
Q.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사실 winner 만 되어도 감사할 텐데 best of the best라니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PN풍년은 직화 압력솥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그 중 원터치 압력솥은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르투 원은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제품입니다. 사실 직화 압력솥은 사용 연령층이 어머님 세대로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압력솥 사용법을 알리고 많은 사용을 유도하고 싶습니다. 압력솥은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하지 않습니다. 열원만 다를 뿐이지 전기압력밥솥과 같은 원리입니다. 하지만 요리시간은 굉장히 빠르며 음식의 맛은 뛰어나기 때문에 바쁜 젊은 세대에게 잘 맞는 스마트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사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번뜩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제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만들까 고민하다 보면 그런 것들을 제품에 반영할 때 그에 맞는 형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베르투원 역시 사용성 측면으로 접근하여 자연스럽게 디자인된 형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수상작 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MONO’라고 PN풍년에서 이제 막 전기밥솥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부터 제품디자인까지 새롭게 기획하는 TF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전자제품 디자인에 목말라하던 저에 단비 같은 프로젝트였는데요, 브랜드까지 같이 엮어서 제품을 만들어가는 부분이라 디자인하면서 굉장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 프로젝트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 PN풍년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 중 특별할 것은 없고 조금 디자인업무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면 회사에서 디자인파트에 대한 지원을 잘 해주어 감사하게도 3D 프린터를 갖추고 사용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목업 전 단계에서 몇 차례 형상검토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게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수많은 예비디자이너들이 PN풍년의 입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채용시 어떤 인재를 가장 높이 평가하나요?
아직 디자이너 채용계획은 없지만,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고 인성이 좋으신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가르치면 되지만 인성이 안 좋으면 모두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Q. PN풍년의 다음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압력솥 외에 냄비 프라이팬 쪽의 활성화를 위해 디자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통해 앞으로도 PN풍년 제품을 많이 소개할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