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엔스파이어 대표 김성민입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화이자라는 <비아그라>로 유명한 제약회사에서 마케터로 3년간 일하다가 브랜드의 성공을 돕는 일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에 창업했으니 만 3년이 조금 넘었네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과 엔스파이어를 이끌며 여러 프로젝트에서 우리만의 색깔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엔스파이어'를 창업한 계기가 있다면?
경영자, 브랜드 매니저들을 만나다 보면, 제품과 서비스가 가진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교감하는 모든 접점에서 ‘작지만,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을 디자인해 주는 집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주변에 말하고 다니던 중에 지금의 파트너 정형석 CD를 만나게 되었고, 함께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iF 디자인 어워드 2016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3년간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더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 결과물들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이번에 수상한 프로젝트의 주제는 ‘법률 사무소의 우리다움 찾기’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치열한 업계에서 차별화된 모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하는 질문에 답을 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 도구가 ‘디자인’이었습니다. 조직원들이 매일 생활하는 오피스 공간에서부터 고객과의 접점에서 보이는 모든 요소에 통일된 디자인을 도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보수적인 대한민국 법률업계에서 눈에 띌만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좋게 평가된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Valve의 신입사원을 위한 안내서>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자기들만의 독특하고 나름의 철학이 뚜렷한 행동양식이 정리되어 조직 내에 전파되고, 이것이 다시 발전/전수되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남들과 나를 구분 짓는 우리다움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스스로 진지하게 물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준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Q.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이 워낙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 저희와 같은 에이전시 업에서는 고객과 같은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눈높이를 맞춰 감에 있어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케이스를 통한 블루프린팅’을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특별한 프로세스라고 할 수도 없지요. 산업을 불문하고 통찰력을 주는 다양한 케이스들을 평소에 살펴보며 기억해두었다가, 고객이 상상하기 쉽게 적절한 사례를 들어주는 것은 나름 효과적이라고 판단합니다.
Q.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저희 엔스파이어 슬로건이 <SPREAD INSPIRATION>인데요. 아무리 사소한 점이라도 프로젝트마다 적어도 하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 엔스파이어와 소통하기 : http://enspiregroup.or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