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배기리입니다.
2. 'iF 컨셉 어워드 2011’ 수상소감 및 출품계기
iF 컨셉 어워드는 꼭 받고 싶은 상중에 하나였고 졸업과 함께 수상을 하게 되어 대학생활의 마지막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스노우고글 산학협력프로젝트의 경험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함께 준비해온 주변 동료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드립니다.
▲ iF 컨셉 어워드 2011 수상작 – Red Signal
야간에 스키나 보드를 탈 경우 상대방과의 충돌 위험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자연 스키장에서 조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타인에게 쉽게 노출할 수 있도록 고글에 LED프레임을 장착하였습니다. 이 프레임은 30% 정도의 기본 전력만으로도 오토메틱 축전력(Automatic electric condenser)을 공급받을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스노우 스포츠에서 지속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고글의 디자인은 Safety+Styling에 중점을 두고 시작하여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적용 시키고자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메카닉에서 컬러와 스타일링 요소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범퍼에서 기능적 요소를 가져왔습니다.
▲ 2018 Volvo Concept Excavator - EW300X
2018 볼보 컨셉 굴삭기 EW300X의 가장 큰 특징은 팔이 바디 중간으로 접히기 때문에 기존의 굴삭기처럼 불필요하게 앞으로 나오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굴삭기의 높이까지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고속/저속모드로 바퀴의 접지면을 변화시켜 속도와 안정성의 유연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중장비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굴삭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자신만의 디자인프로세스와 수상노하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력' 이라 생각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디자인하고자 하는 제품과 그 관련 분야를 얼마나 선행연구 하느냐에 따라 얻는 결과물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업의 횟수보다는 하나의 공모전에 얼마만큼 높은 완성도를 올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가 완성된 결과물에 만족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아이디어 발상법은 만화와 같은 공상적인 생각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입니다. 이 방법은 엉뚱하지만 가끔은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즐거운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5. 많은 디자인분야 중 산업디자인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평소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가 산업디자인이라 자연스럽게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6.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
일본의 애니메이터이자 메카닉 디자이너인 카와모리 쇼지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의 메카닉 디자인에 흠뻑 빠져 살았습니다.
7. 가장 감명깊게 읽은 디자인서적
하라 켄야의 '알몸 엑스포메이션'
일상적인 것들을 ‘벗겨봄’ 으로써 이전에 인식하고 있던 의식을 각성시켜 새로운 본질을 발견한다는 내용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찾는 사고의 발상을 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8. 졸업 후 입사하고 싶은 회사, 그를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다면?
저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지금은 중공업 계열의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30년간 중장비 사업을 해 오셨기 때문에 저 역시 대형 장비들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중장비 관련 디자인작업을 계속하면서 저에게 부족한 부분들과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9. 배기리에게 디자인이란?
'이상(理想)에 가까워지는 것'
10. 앞으로의 계획
졸업과 동시에 취업의 압박감을 느끼는 예비디자이너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 초조함을 종종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제가 세운 계획과 목표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합니다. 오히려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일이 더 잘 풀리더라고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정말 하고 싶은 일들과 결과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디자인소리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