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수상자 소개와 이력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성대학교 제품디자인과 소병현, 정회영, 유재건, 임주영, 이효민입니다.
2.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3년 iF를 준비하게 되면서 현재의 다섯 명이 팀 작업을 하게 되었고 iF의 고배를 마신 후 심기일전하여 레드닷 어워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실패에 실망하지 않고 힘내서 작업에 응해준 팀원들에게 고맙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 수상작 - Up&Down BOX
‘Up&Down BOX’는 음료병을 꽂아두는 플라스틱 박스로서, 기존의 음료 박스의 파티션이 교차하는 공간에 구멍을 만들어 기존 30개의 구멍 외에도 위에서 아래로 20병의 음료를 더 꽂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박스입니다. 이는 크게 운송과 관련된 경제적 부분, 그리고 작게는 박스를 옮기는 사용자의 시야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4. 어떤 프로세스로 수상작이 나오게 됐나요? 구체적으로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실생활의 불편함 혹은 실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흔하지만 디자인되지 않은 아이디어의 구체화라는 기본에 따라 아이디어 회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우리 팀 내에서 다수가 공감하여야 다른 누군가도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이 가며 실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 전개를 진행하였습니다.
5. 수상작 작업 시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써서 작업했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한 번 고배를 마셨던 작품이니만큼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전의 공모전에서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고 무엇을 보여주었는지 팀원들 간의 지속적인 대화 끝에 가장 직관적이고 한눈에 볼 수 있는 ‘글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패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가장 어려우며 신경 쓰며 작업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생활 속에서 지나치던 불편함, 흔하지만 개선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해결하려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이 불편했고 사람들이 무엇을 불편해했는지에 대해 대화하고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금의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7. 공모전에 관심이 많은 다른 대학생분께 공모전 수상 노하우와 아이디어 발상 혹은 패널제작 시 주의사항 등의 조언 부탁합니다.
새로운 것의 발명이라는 것도 경쟁력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지만, 생활 속의 작은 변화를 통한 디자인 또한 충분히 설득력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을 패널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하여 저희는 ‘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목표로 작업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수상자분들이 말씀하시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패널 제작이 중요하다는 점에 십분 동감하고 있습니다.
8. 국제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컨셉 부문에서 조심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실현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셉츄얼하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실제로 가능한가?’, ‘허무맹랑한 디자인은 아닌가?’ 등의 다시 한 번 두드리고 건너야 할 돌다리들을 체크하는 과정들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9. 평소 영감을 받기 위해 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많이 놀고, 더 많이 읽고 보는 것들이 디자인하는 데에서 소중한 자산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10. 자신의 디자인적 역량은 무엇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나요?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하여 얻은 것들, 혹은 책 속에서 얻은 자잘한 지식이 디자인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1.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상작인 ‘Up&Down BOX’ 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팀 작업을 하면서 받게 된 제일 큰 상이다 보니 그만큼의 애착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12.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합니다.
소병현 : 디자인 서적으로는 ‘슈퍼노멀(재스퍼 모리슨, 후카사와 나오토 저)’, 기타 소설 등 문학류 서적으로는 ‘죽음의 중지(주제 사라마구)’ 등이 있습니다.
정회영 : 한상복 작가의 '배려'입니다. 디자인 작업 이전에 배려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발된 제품은 '사람'이 없는 디자인이 됩니다.
유재건 : 존 맥스웰 '리더의 조건'. 디자인 서적은 아니지만 전 세계 리더들의 통찰과 소통 헌신의 사례들을 보며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과 마음가짐을 더욱 명확하게 배운 책입니다.
이효민 : '너무 쉬워서 놓쳐버린 것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해버린 것들' 앨런 코헨의 책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임주영 : 론다번의 시크릿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생각이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 책입니다.
13.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정회영: 감탄을 자아내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접한 사람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소병현: 거부감을 주지 않는 디자인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한듯하면서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그 경계선을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건: 친절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요즘은 '서비스 과잉시대'라고 하죠? 과도한 서비스로 인해 본질을 넘어선 디자인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적정한 선을 알고 멈추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이효민: 거창하지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은 아주 조그마한 변화입니다. 아주 작은 변화로 사람들의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주영 : 단순히 인터페이스나 사용자의 편리성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3.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회영: 한동안은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유재건: 제품디자이너이지만 휴학 후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중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이효민: 아직 어린 나이기에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게 일 순위지만.. 앞으로 좀 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의 디자인 길에 대해 생각을 할까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임주영 : 대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인 마케팅이나 경영분야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