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수상자 소개와 이력
모준영 : 안녕하세요. 모준영입니다. 현재 제품 디자인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전공한 김민정입니다.
장원경 : 안녕하세요. 장원경입니다. 현재 상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이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코리아디자인멤버십 6기입니다.
2.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준영 : 학생 때 도전해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도전하게 되었고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김민정 : 우선 제품 디자인을 공부한 학생으로서 배운 것에 대한 결실을 얻고 싶었고,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장원경 : 국제 공모전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공모전을 통해서 저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 수상작 - Universal hammer
수상작 콘셉트 : 때에 따라 양손기능으로 변형되는 손잡이는 힘이 약한 사람(노인, 여자, 어린이)에게 보조 손잡이 역할로 망치를 사용할 때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하여 진행한 가정용 망치 디자인입니다. 일반인들은 한 손으로 망치질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손잡이를 벌려 양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대표작 - Running jack
대표작 콘셉트 : Running jack은 탱크 바퀴 원리를 적용한 DVI 케이블입니다. 모니터 케이블을 연결할 때 케이블에 달린 작은 나사 두 개를 돌리는 작업이 요구되는데, 모니터 뒤나 컴퓨터 본체 뒤같이 좁고 보기 불편한 곳에서 작은 나사를 돌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탱크 바퀴처럼 케이블 전체에 레일을 감고, 레일과 나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엄지손가락으로 레일을 돌리면 두 개의 나사가 한 번에 돌아가 작업 과정을 단축시키고, 접촉 면적을 넓혀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4. 어떤 프로세스로 수상작이 나오게 됐나요? 구체적으로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모준영 : 팀원들과 한 주에 2번 정도 모여서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그사이 주위 사람들에게 이해와 공감이 될 때까지 끊임없는 수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김민정 : 한 제품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며 끊임없이 디벨롭하였고, 다른 사람들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패널이 될 때까지 수정을 거듭하였습니다.
장원경 :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패널을 구성하기 위해서 팀원들과 협력을 하며 계속 디벨롭시키고 보완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5. 수상작 작업 시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써서 작업했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모준영 : 공감이 가장 신경 쓰이고,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컨셉 전달이 안되면 작업시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정 : 내용이 쉽게 전달되도록 패널을 구성하는 것에 가장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형태 디자인이었습니다. 안전해 보이면서도 망치의 무게감이 살아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장원경 : 공감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품의 아이디어가 타당한가?”에 중점을 두고 가목업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6.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모준영 : 제품을 사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과 위험한 부분을 각 팀원이 조사하고, 가장 많이 교차하는 아이디어 순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김민정 : 망치라는 한 제품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도 좋지만 한 작업을 가지고 발전시키다 보면 해결책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장원경 : 디자인 제품에서 나올 수 있는 오류들을 최소화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7. 공모전에 관심이 많은 다른 대학생분께 공모전 수상 노하우와 아이디어 발상 혹은 패널제작 시 주의사항 등의 조언 부탁합니다.
모준영 :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셨으면 합니다. 많은 피드백 중 냉정한 피드백을 많이 수정할수록 수상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정 : 패널 제작 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포트폴리오와 공모전 패널은 목적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모전용 패널을 제작할 땐 3초 안에 작업의 형태나 표지를 보고서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원경 : 항상 주변을 관찰하며 개선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와 아이디어들을 그리거나 메모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좋은 디자인을 도출하려고 했습니다.
8. 국제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준영 : 처음으로 접한 국제 공모전이라 아직은 얼떨떨합니다. 하나만 뽑기가 힘드네요.
김민정 : 개인적으로 부지런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부터 등록, 수상 과정 내내 불편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지 말고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할 줄 아는 근면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원경 : 백그라운드와 솔루션이 탄탄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패널을 한눈에 알아보도록 효과적으로 패널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패널의 흐름과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9. 수상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모준영 :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네요.
김민정 :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수상하기 위해 노력한 덕에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장원경 :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통해서 제 디자인 기량을 발전시키고 싶어졌습니다.
10.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땐, 무엇을 하나요?
모준영 : 무식할 수 있지만 나올 때까지 생각합니다.
김민정 : 한 제품을 붙잡고 이 방법 말고 더 편하게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계속 디벨롭 시키고자 합니다.
장원경 : 창의적인 발상과 사고를 통해서 나온 작품들을 보면서 머릿속의 생각을 유연하게 합니다.
11. 자신의 디자인적 역량은 무엇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나요?
모준영 : 여러 사람의 피드백으로 끊임없는 수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민정 : 남의 작업을 보면서 가장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한 작업물을 보면서 많은 걸 참고하고 제 작업에 적용하면서 저의 스타일로 소화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소리 아카데미의 강사님들로부터 아이디어 표현 방법에 관한 실질적인 팁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원경 : 디자인소리 아카데미를 통해서 좋은 강사님들을 만나게 되어 스스로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12. 수상작 이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준영 : ‘Secret key’라는 작품입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고 제품 이외에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UX 부분도 생각을 해야 했고, 이 내용을 패널에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만큼 재미있었고, 기억에도 남습니다.
김민정 : ‘Running jack’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러닝잭은 모니터 케이블로 탱크 바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작업 과정을 줄이면서 사용성도 개선하였기 때문에,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생각하여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장원경 : ‘시크릿키’라는 작품입니다. 컨셉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이 큰 상을 받지 못해도 그 과정에서 배웠던 것들이 의미 있었습니다.
13.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준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모준영 : 찾고 있는 중입니다.
김민정 : 아직은 없으나 닮고 싶은 디자이너로는 도쿠진 요시오카, 하라 켄야가 있습니다. 그들처럼 다양한 영역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장원경 : 디자인소리 김도영 대표님, 디자인소리 아카데미 이호영 강사님과 JIMMYYOON 강사님입니다.
14. 졸업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모준영 :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싶어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김민정 : 제품뿐만 아니라 공간, 시각, UI, 서비스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아 디자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공부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장원경 : 창의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