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올해 졸업하고 현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디자인119지원단에서 중소기업 디자인 컨설팅 일을 하고 있는 소준범 이라고 합니다.
2. 아이디어 도출과정 및 디자인 프로세스(수상노하우)
다들 그렇겠지만 '이것을 디자인해봐야지' 하고 앉아서 생각한다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늘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나는 것은 그때그때 간단하게 메모를 해놓아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생각이 나질 않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것!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엔 많은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풀어나갑니다. 또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컨셉들을 보며 영감을 얻기보다 새로운 기술, 소재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3. 하우스앤 국제디자인공모전 2010 에 출품한 계기
학부생 때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중 하나가 국제 공모전에 당선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레드닷, IF등 다른 공모전에도 도전을 했었지만 떨어졌습니다. 이 Line Block도 원래는 레드닷 출품을 위해서 후배(허혁수, 정민희, 이서현, 이지은)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서 작업했던 것이었고 당선되지 않아 낙심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번에 하우스앤 국제디자인공모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정리를 해서 같은 멤버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4. 국제디자인공모전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 하우스앤 국제디자인공모전 2010 은상 수상작 - LINE BLOCK(대구대학교 소준범, 이서현, 이지은, 정민희, 허혁수)
쏟아지는 디지털 기기들로 인해 많은 전선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이를 좀 더 깔끔하고 보기쉽게 정리하기 위해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선의 구조 자체를 변경해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였습니다. 피복자체에 암술과 수술을 만들어 마치 지퍼백처럼 끼울 수 있는 구조로 만든 Line Block입니다.
5.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공모전이나 도전하고 싶은 공모전이 있다면?
한동안 취업준비에 정신이 없었고 취업을 디자인 컨설팅 쪽으로 하다보니 실제 디자인을 하는 작업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공모전을 한 기억이 없었는데 이제 다시 도전해 볼까 합니다. 아직 목표로 했던 세계 3대 공모전(red dot, IF, IDEA)에서 수상한 기록이 없어서 꼭 수상기회를 가져볼 생각입니다.
6. 앞으로 근무하고 싶은 기업
현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중소기업에 필요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발견하고 이런 점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직접 디자인을 개발하거나 전문 업체에 연계를 하는 컨설팅일을 하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실제 디자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이 디자이너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경험을 하면서 지금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7.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
일본 디자인을 보면서 프로덕트디자인을 조금 다른 개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후카사와 나오토’ 나 메타피스의 ‘무라타 치아키’ 등을 보면서 평범함에서 오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것 아니면 안 돼” 가 아니라 “이것이면 충분해” 라는 저의 디자인관을 형성시켜준 분들 입니다.
8. 가장 감명깊게 읽은 디자인서적
처음으로 디자인에 관한 책을 본 것이 하라켄야의 ‘디자인의 디자인’입니다. 이 책 덕분에 일본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제가 할 디자인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책입니다. ‘과유불급’ 이란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책이기도 하구요. 현재는 디자인이 아닌 다른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 입니다.
9. 디자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가 지금 디자인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저의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정의해 본다면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누리고 즐겨야 할 하나의 혜택’ 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구입할 때 ‘부담’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없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혜택을 즐기세요!
10.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학생때 가장 힘든건 결국 아이디어 싸움인거 같습니다. Line block를 작업하면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drop시키고 또다시 아이디어를 짜내고… 많은 반복이 좋은 성과를 결국은 좋은 성과를 가져 왔습니다. 또한, 현재 디자인컨설팅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디자인이 아닌 다른 분야의 지식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학제적 역량이 누구보다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소리를 보면서 국제공모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건 대한민국 디자이너들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11. 앞으로의 계획
요즘엔 업무에 관한것만 생각하다 보니 하고 싶었던 디자인활동을 잘 못한 것 같습니다. 디자인 그룹을 만들어서 생각으로만 그쳤던 것들을 다시 끄집어 내서 의미있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컨설팅쪽 일을 하다 보니 경영,마케팅, 기획, 공학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의 지식이 디자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평생 공부가 남아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