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대학교 제품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4학년 김준현입니다. 공대에서 금형 설계를 배운 뒤 현재는 industrial, environment, interaction design에 대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2. 레드닷 컨셉 어워드 2011 수상 소감 및 출품 계기
이번에 출품한 Elephantnose는 2010년 2학기 interaction 수업에서 진행한 작품입니다. 기술적인 부분과 interaction 부분의 연구를 꾸준히 준비한 작품이기에 더 애착이 가고 뿌듯합니다. 출품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1년 전인 2010 레드닷 이어북에 용인대학교 선배의 작품을 보고 나도 이런 큰 공모전에 내 작품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다양한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실력을 갈고닦아 2011 reddot concept award interaction 분야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11 Red dot concept award winner - ElephantNose
현재 슈퍼토마토와 백신 바나나와 같은 유전자변형농작물(G.M.O)은 오히려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상한 음식 등 먹거리가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공코(artificial nose) 의 기술을 사용하여 음식이 상했는지 유전자변형식품의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휴대성이 가능하여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그 자리에서 음식의 변형 성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가정에서는 음식이 상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 2011 IDEA Award Bronze - Ear MIKI
두 가지의 문제점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찾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휴대폰을 사용하다 보면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지거나 고장이 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ar MIKI의 구멍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휴대폰이 떨어지지 않게 하였고 Body 안쪽에 이어폰이 감겨 있어 사용할 때 당겨서 음악을 듣는 형식으로 해결하였습니다.
▲ 2011 iF 컨셉 어워드 수상작 - THE ONE
기존의 육각 렌치의 뭉치를 잔뜩 들고 다니면 무겁고 만약 그중 하나라도 분실 시에는 작업 시 불편합니다.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7가지 표준렌치를 하나로 통합하여 쉽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THE ONE'을 제안합니다.
4. 자신만의 디자인프로세스나 수상 노하우
저는 시장조사 및 기본적인 방법을 진행한 후 시네틱스법을 활용하여 컨셉 도출 시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을 결부시켜 하나의 아이템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제품에 접목하고자 합니다.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저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상대방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평상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훈련을 개인적으로 해왔으며 인간의 심리에 관해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요. 패널 표현방법, 디자인, 렌더링 등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수상노하우는 바로 아이디어입니다. 패널 작업에 5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의 경우 반 이상인 3일 정도를 컨셉을 다듬는 데 사용합니다.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입니다.
5. 용인대학교 커리큘럼의 장단점
용인대학교는 실내, 시각, 제품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있는 산업디자인학부입니다. 각각 소속되어 있는 학과학생들 간에 정보공유가 왕성하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저의 전공인 제품디자인과는 industrial, environment, interaction design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Environment design 분야에서는 다양한 선배님들로부터 실무에 관한 수업과 디자인, 재료, 구조, 조형 등을 배우게 됩니다. Interaction design 수업은 미래의 신기술과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디자인적인 요소를 배우게 됩니다. 인원이 다른 학교의 디자인 대학에 비해 적지만 동아리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끈끈한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저희 학교의 장점입니다.
6.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모두 아이디어 도출과정이었습니다. 예전에 노숙자를 위한 잠자리 컨셉을 생각하는 도중 실제로 노숙하는 곳에 가서 잠을 자고 온 적이 있습니다. 공포와 시끄러운 소음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편하게 잠을 청하지는 못했지만, 고생 끝에 그 디자인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더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7.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공모전이 있다면?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내년에 있을 Electrolux Design Lab 2012 공모전을 스웨덴에서 프레젠테이션한 후 좋은 성과를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8. 멘토에게 한마디
저의 멘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그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시험하려는 열의와 고집, 실수에서 기꺼이 배우려는 의지를 실험정신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실험정신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9.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서적
interactivity design(Ray kristof / Amy satran 지음)
10. 김준현에게 디자인이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술 = 디자인
어떤 친구가 그러더군요. design을 '돼지 끈'으로 읽더군요. 이런 사람들까지 디자인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술을 부리고 싶습니다.
11. 앞으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디자이너로서 가장 좋은 곳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곳입니다. 디자인작업을 하면서 협동심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과 기름이 아닌 물과 물 같은 탁월한 협동심으로 창의적인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물론 결과물로서 나온 창의적인 제품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12. 앞으로의 계획
저와 뜻이 맞는 기업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일하고 배우며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꿈은 모든 인류에게 혁신적인 제품으로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