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조희형입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프로덕트 디자인전공을 졸업하였고 현재 알루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레드닷 컨셉 어워드 2011 수상 소감 및 출품계기
우선 이번 레드닷 컨셉 어워드에 수상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결과물과 개인적인 컨셉등 몇 가지 디자인들을 제출하였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오히려 수상을 하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은 좋습니다. 현재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닷 등 공모전을 따로 준비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업물의 성격이 공모전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면 제출 해보기도 하는데 이번 수상도 이처럼 진행하고 있던 컨셉에 대해 제출한 것이 수상을 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드립니다.
▲ 레드닷 컨셉 어워드 2011 수상작 - time candle
초를 태우다 보면 몇 시간을 태웠는지, 초가 얼마나 더 탈지, 혹은 얼마나 더 태워야 할지 등 시간과 관련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타임 캔들은 이러한 단순한 의문들에서 시작되어 초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표면에 30분 단위로 디자인 되어진 눈금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답해 줍니다. 초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단순한 기능에 재미있는 기능을 간단한 방법을 통해 추가해 줌으로써 좀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양초를 실생활에 자주 사용하는 해외 심사위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와 간단한 아이디어가 수상의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 이혜리 디자이너가 참여하여 공동 수상한 제품입니다. )
▲ 대표작 - rosella
비가 잔뜩 내리는 우울한 하루, 기분 어떠신가요? 비에 몸과 마음이 잔뜩 젖어 지쳐 계시지는 않나요? 비가 오는 날 실내에 들어와 우산을 정리하는 순간 당신의 손에는 이슬을 가득 머금은 장미꽃 한 송이가 들려 있습니다. 우산에 숨어 있던 놀라운 가능성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드립니다. 새로운 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우산이 본래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에 프린팅과 우산캡만의 변화만으로 전혀 새로운 모습을 가진 우산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우산제품은 2008년 레드닷 컨셉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였으며 현재 양산이 되어 유통 중에 있습니다.
4. 알루이는 어떤 회사인가요?
디자인이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새로움을 탈피하여 제품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아름다움 혹은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교 있는 스타일링으로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알루이는 제품을 통해 사람들의 가슴을 즐겁게 하는 작업을 추구합니다. 실생활 제품을 통해 만나게 되는 새로운 형태의 감동은 예술 작품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물 속에 숨어 있던 스토리를 찾아내어 소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제조하고 있습니다.
5. 알루이만의 디자인프로세스
알루이가 가지고 있는 내세울 만한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사실 없습니다. 단지 많은 관찰을 하려고 노력하며 그 안에서 다른 시각으로서 많은 가능성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픽 작업 및 그 외 서류 업무시간을 제외하고는 외부활동이 잦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대형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들러 사람과 사물들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제품디자인은 사람(소비자)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그만큼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관찰하는 습관 자체가 알루이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6.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앞의 질문에 대답 드린 것처럼 따로 공모전을 준비하고 계획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거나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상자체에 큰 기대를 건다기 보다 한번 평가받아 보자는 의미로서 공모전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한 사진으로 간단히 설명되었는가에 대해서만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7.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공모전이 있다면?
알루이라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컨셉 디자인 어워드가 아닌 ‘애플’이나 ‘삼성’ 제품이 한가득 수상하는 레드닷 제품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보고 싶습니다.
8. 멘토에게 한마디
저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저에게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각을 가진 디자이너, 전공이 다른 친구들, 가족, 생산 전문가인 공장 관계자들 등등 항상 주변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득합니다. 누구 하나 그 자리에 없다면 아무것도 해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도움 청할 수 있도록 다들 성장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9.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서적
최근에 읽은 서적 중에 마트 서점코너에 슬쩍 앉아 ‘스티브 잡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상상을 어떻게 현실화 시키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 서적이었습니다.
10. 조희형에게 디자인이란?
잘은 못하지만 그나마 디자인이라도 할 수 없다면 뭐 하고 살지?
11. 향후 알루이가 어떤 기업이 되기를 꿈꾸시나요?
우선은 다른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생산한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체로 발전하길 꿈꾸고 있습니다.
12. 앞으로의 계획
현재 알루이라는 스튜디오 겸 사업체를 운영해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기반이 튼튼한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성장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재미있는 가능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일에 온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