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선 >
홍익대학교 교수/김현선디자인연구소 대표/한국 여성 디자이너협회 6대, 7대 회장/국토교통부 중앙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위원/서울대학교를 거쳐 도쿄예술대학에서 미술학박사 받음 수상 세계학술심의회 국제그랑프리 예술 부문 수상/UN NGO 세계평화교육자 국제연합회 그랑프리 예술 부문 수상/2014 아시아디자인어워드 그랑프리 수상/대한민국 국가 상징 디자인공모전 대통령상 수상/APEC CI 1등당선/ASEM CI 1등당선/대한민국 산업포장/대한민국 색채 대상 전시 FACING North Korea 베를린 전/2017 동계 국제디자인 전시(타이완)/2017 AIC Congress 전시/세계평화미술대전 초대작가 전시/청목칠화전/2014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런던 한국문화원 전시/상하이 한국문화원 전시/봄을 보다 개인전/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심사위원
Q. 주요실적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도시의 색을 조사하고 도시의 경관과 역사, 사람에게서 상징색을 추출한 서울 색 개발, 단국대학교가 이전한 부지에 세워진 한남더힐의 환경디자인, 청계천 복원사업중 1공구 경관디자인,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한국마사회의 경마공원 브랜드를 ‘Let's Run'으로 개발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Age-friendly City Design 연구, 서비스디자인기법을 도입한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사업, 송도국제도시 랜드 마크 시티 경관계획수립 등이 있습니다.
Q. 김현선 디자인연구소, 벌써 30년이 되어가던데 오랜 시간이지만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1년이네요. 국내 최초의 신도시인 산본신도시 디자인공모전에 응모하여 대상을 받고 한국으로 귀국하며 디자인연구소를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30년이 되어가네요. 도시디자인, 환경디자인이란 용어 자체가 낯선 시절인지라 김현선 환경 디자인연구소라 이름 짓고 참 많은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환경디자인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30년을 버티니 공공 디자인이란 멋진 이름도 생기고 부끄럽지만, 공공 디자인 분야에서 원로가 되었습니다. 강산이 3번 변하는 동안 처음이나 지금이나 저의 신념은 같습니다.
"감성이 깃든 도시를 만들자, 그것이 인간의 삶을 돌보는 것이다."
"작은 가로시설물부터 발전소 건축 형태, 도시 마스터플랜까지 디자이너의 감성이 필요한 분야라면 규모와 분야도 넘나들어야 한다."
너무 거창한가요? 미력하지만 실천한 작품이 몇 있습니다. 최초의 도시 상징색 개발(서울색), 최초의 범죄예방디자인, 안전디자인, 서울 해치택시 디자인 등이 그렇습니다. 지금의 연구소는 인간의 삶을 돌보는 일에 다시 집중하려 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겨운 지금, 그 이후를 대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지원하게 된 동기도 거기에 있습니다.
Q. 202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교수님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비엔날레입니다. 그간 훌륭한 선임 총감독님들께서 진행한 컨셉이나 광주시의 의지에서 저의 신념과 많은 부분 공통점을 느꼈습니다. 바로 디자인의 순기능입니다. 인간에게 ‘이로운 쓸모’를 만드는 것, 그 과정과 결과를 일반인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알리려는 그분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렇게 2021년 총 감독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시작단계입니다. 분야별 큐레이터를 선입하는 등의 조직을 꾸리는 중입니다. 2021년의 주제는 D-Revolution(Design Revolution)입니다. 디자인혁명이라고 해서 기존의 것을 뒤엎자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혁명의 근간을 ‘치유’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 치유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디자인의 본래 목적이니까요. 전시컨셉으로써 디자인혁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다시 한번 혁명을 만들어 내는 마음으로 준비 하자입니다. 많은 부분에 혁명이 일어날 겁니다. 일상이 변하고 소통방식이 달라질 것이며, 무엇보다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의학이나 과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될 테니까요. 2021년 광주에서 디자인을 통해, 체험을 통해, 강연을 통해 크건 작건 각자가 가진 상처를 내려놓고 위로받길 바랍니다. 기대해주세요.
Q. 몸담고 계신 홍익대학교 IDAS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익대학교 IDAS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입니다. 설립 당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된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벌써 16년이 지나 디자인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약 중인 많은 졸업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IDAS의 처음은 국제감각을 갖춘 디자인 전문 교육기관으로 주목받았습니다. IDAS의 지금은 디자인 전문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해 진화 중입니다. 국제디자인대학원이라 하여 영어로만 수업하는가 싶어 두려움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IDAS의 수업은 한국어와 영어 수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IDAS가 추구하는 국제적 감각이란 단순히 언어사용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인지했으면 합니다. 또, 주간에만 운영하던 수업을 몇 해 전부터 야간수업으로 확대하였고 최근의 변하는 패러다임을 반영한 언택트 수업 또한 운영하여 직장을 다니며 충분히 졸업이 가능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켜야 하는 사회적 거리는 모두의 의무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거리만큼은 더 다가가길 바랍니다. 디자인이 그 길을 새롭게 열 것입니다. 그 방법에 대해 그 수단에 대해 앞으로 더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30년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지금처럼 잘해나가길 바랍니다. 이미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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