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한국인 UX 디자이너 한아람
2023년 2월,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의 ‘글로벌 500대 브랜드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은 ‘아마존’이다.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마존에서의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미국 비자카드,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아마존까지. 한아람 디자이너의 취업과 이직, 디자인 스토리를 담았다.
① 아마존 취업 스토리
뉴질랜드의 Human Interface Technology라는 대학교 부속 연구소에서 디자인을 시작해서 상하이 존슨 콘트롤스, 미국 비자카드,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아마존 알렉사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항상 UX 관련 소셜 밋업이나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인맥을 늘렸고, 지인들의 추천서와 인터뷰를 통해 이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성장할 기회가 더 이상 없다고 생각되면, 이직이라는 변화로 스스로 극복하고 발전하는 상황을 만들어 간다.
② 익숙함을 추구하는 디자인
참신함이나 혁신적인 디자인보다는 사용자들이 익숙함을 느끼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2016년 크라이슬러가 기어 변동기를 새로 디자인한 사례가 있다. 기존의 기어 변동기는 위아래로 위치를 움직이면서 기어를 변동시키는데, 크라이슬러의 새 변동기는 위아래로 작동 후 제자리로 돌아가는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그 디자인으로 인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 전량 리콜되었다. 사용자의 멘탈 모델을 침해하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③ 신뢰성을 가지는 디자인
신뢰를 가지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나의 철학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제품 구매 시 여러 스텝을 거치는데, 그 확인 단계에서 신뢰감을 가진다. 한 번은 아마존에서 Frictionless Shopping이라는 것을 출시했는데, 사용자가 ‘나 인형 집 가지고 싶어’라는 말을 하자마자 알렉사가 아무런 확인 스텝을 거치지 않고 제품을 주문해버렸다. 편리한 디자인이었으나 사용자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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